✅ 링크드인, 블로그 등 최근 포스트 5개 이상 확인 → 관심사 파악
✅상대방이 속한 회사의 최근 뉴스 1개 이상 숙지
✅상대방의 커리어 전환점 1개 찾기 (예: A사→B사 이직 시점)
이직을 준비하며 관련 종사자에게 커피챗을 요청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겨우 용기를 내 커피챗 약속을 잡고 나면,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무슨 질문을 준비해야 하지?"
"너무 뻔한 질문을 하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대화가 끊기면 어쩌지?"
특히 상대방이 우리가 가고 싶은 회사의 시니어거나, 내 롤모델 같은 사람이라면 이 한 번의 기회를 절대 망치고 싶지 않죠.
채용 공고만으로는 알 수 없는 팀 문화, 실제 업무 강도, 내가 정말 이 회사에 맞는 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으니까요.
"좋은 질문을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 라는 고민이 드셨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커피챗을 앞두고 "인상적인 질문"을 찾으려 애씁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방향입니다.
시니어들이 후배와의 커피챗을 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똑똑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을 돕고 싶어서"입니다.
즉,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건 감탄을 자아낼 질문이 아니라 내가 진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명확히 정리하는 것입니다.
질문의 수준보다 질문의 진심이 중요한 것이죠.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불안감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철저한 준비입니다.
커피챗 전, 아래 세 가지를 꼭 확인해보세요.
📄
✅ 링크드인, 블로그 등 최근 포스트 5개 이상 확인 → 관심사 파악
✅상대방이 속한 회사의 최근 뉴스 1개 이상 숙지
✅상대방의 커리어 전환점 1개 찾기 (예: A사→B사 이직 시점)
리서치의 목적은 "상대를 파헤치려는 게" 아닙니다.
질문의 맥락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 "요즘 무슨 일 하세요?"
✅ "링크드인에서 ○○ 프로젝트 관련 글 봤는데, 그게 현재 가장 집중하시는 영역인가요?"
같은 질문이어도 후자는 "이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커피챗의 목적이 불명확하면 질문도 산만해집니다. 여러 목적이 섞여 있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
정보 수집형: 특정 직무/산업에 대한 현실적 조언 필요
커리어 검증형: 내 다음 스텝이 맞는 방향인지 확인하고 싶음
관계 확장형: 장기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음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한정된 시간에 어떤 질문부터 할지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 "대화가 끊기면 어쩌지?"
이럴 때를 위한 안전장치를 미리 만들어두세요.
📄
미리 준비한 핵심 질문 3개 중 하나 꺼내기
"요즘 가장 고민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같은 오픈 질문
"최근 업계 트렌드 중 주목하시는 게 있나요?" 같은 넓은 주제
많은 시니어들은 짧은 침묵을 그다지 불편해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배우려는 태도가 느껴지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
다양한 이직 성공 사례가 궁금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질문 리스트를 상황별로 정리했습니다.
전부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목적에 맞는 5~7개만 골라 우선순위를 매겨보세요.
1. "현재 팀에서 N년차가 맡고 있는 대표적인 업무 스코프는 어떤가요?"
추상적인 '분위기'가 아닌 구체적 역할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팀 3년차는 보통 2~3개 프로덕트를 동시에 리딩해요" 같은 답변을 들으면, 업무 강도와 성장 속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2. "입사 전 기대와 입사 후 현실 사이에 가장 큰 갭은 무엇이었나요?"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나 착각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려워하지만, "기대와 현실의 차이"는 비교적 편하게 이야기합니다. 이 질문을 통해 회사의 실제 모습을 솔직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3. "지금 이 팀에 합류한다면, 첫 90일간 어떤 어려움을 예상해야 할까요?"
실질적인 준비가 가능합니다. 동시에 "이미 합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진지함을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4. "최근 6개월간 팀에서 가장 어려웠던 의사결정은 무엇이었나요?"
회사의 성숙도와 의사결정 문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어려운 결정은 잘 없어요. 대부분 빠르게 결정돼요"라는 답변도 나에게 이 팀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좋은 정보입니다.
5. "○○님이 생각하시기에, 이 회사에서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공식적인 JD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암묵적인 문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도적으로 일하는 사람" vs "꼼꼼하게 보고하는 사람" - 답변의 뉘앙스만으로도 회사 문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6. "제 백그라운드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15초 소개], 이 포지션에 지원하기 전 보완하면 좋을 부분이 있을까요?"
실질적인 조언을 얻으면서, 역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기회입니다. 상대방은 당신을 평가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당신을 기억하게 됩니다.
7. "○○사에서 △△사로 이직하신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요?"
커리어 전환점에 대한 질문은 단순 이력서 내용이 아닌, 그 뒤의 고민과 선택 과정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도 자신의 중요한 결정을 돌아보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8. "커리어 초기(N~N년차)에 가장 집중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재 나의 고민과 직결된 질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알고 있다"는 자기 인식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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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직 성공 사례가 궁금하다면?
9. "지금의 ○○님을 만든 '결정적 프로젝트나 경험'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추상적인 조언이 아닌, 구체적인 경험담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통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깊어집니다.
10. "만약 ○○님이 다시 3년차로 돌아간다면, 지금과 다르게 할 선택이 있을까요?"
상대방의 시행착오와 배움을 간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일찍 시작할걸" 또는 "이건 너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같은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11. "○○ 직무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미리 알아야 할 현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무 비중이 생각보다 적어요" 또는 "이해관계자 조율에 시간이 많이 들어요" 같은 답변을 통해 내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2. "이 산업/직무에서 '잘한다'의 기준이 초기엔 어떻게 다른가요?"
평가 기준을 이해하는 것은 생존 전략의 시작입니다. 전 직무에서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13. "전환 초기에 가장 도움이 됐던 학습 방법이나 리소스는 무엇인가요?"
즉시 실행 가능한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책 읽어보세요" 같은 구체적 액션 아이템이 나옵니다.
14. "혹시 ○○ 관련해서 제가 꼭 대화해봐야 할 다른 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 번의 커피챗이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대화가 어느 정도 진전된 후에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15. "○○님이 만약 이 회사를 떠나신다면, 가장 아쉬울 것 같은 부분은 무엇일까요?"
회사의 진짜 강점을 역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복지가 좋아서", "성장 기회가 많아서"보다 "이 팀 사람들", "자율적인 문화" 같은 답변에서 상대방이 진심으로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이직 성공 사례가 궁금하다면?
커피챗을 '잘한다'는 건 결국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정보를 얻든, 좋은 인상을 남기든, 또는 둘 다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커피챗 전부터 이미 시작한다
커피챗을 잘하는 사람은 만나기 전부터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링크드인 메시지든, 이메일이든, 커피챗을 요청하는 첫 메시지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잘하는 사람의 요청 예시: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이 드러남 ("최근 ○○ 프로젝트 글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왜 이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은지 명확함 ("제가 △△로 전환을 고민 중인데, ○○님의 경험이 꼭 필요합니다")
요청이 정중하면서도 간결함
아쉬운 사람의 요청 예시:
"커피챗 가능하실까요?" 같은 막연한 요청
상대방 입장에서 "왜 나를 만나려는지" 불명확
자신에 대한 소개만 길게 늘어놓음
2. 주제를 명확하게 가져온다
막상 만났는데 "요즘 어떠세요?", "이 회사 어때요?" 같은 질문으로 시작하면 상대방도 답하기 애매합니다.
커피챗 주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현재 마케팅에서 PM으로 직무 전환을 고민 중입니다. 오늘은 특히 두 가지가 궁금한데요, 첫째는 PM이 실제로 하는 일과 제가 생각하는 것 사이의 갭, 둘째는 제 백그라운드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렇게 내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왜 그게 필요한지를 처음 5분 안에 명확히 하면, 상대방도 훨씬 구체적이고 도움이 되는 답변을 줄 수 있습니다.
3. 질문보다 중요한 건 '듣기'
좋은 질문 리스트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상대방의 답변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질문 리스트를 순서대로 소화하는 것과 답변을 듣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아, 그러면 그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말씀하신 ○○ 역량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가장 필요했나요?"
이런 질문은 미리 준비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할 때만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4. '나도 도울 수 있다'는 자세
커피챗을 잘하는 사람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지 않습니다.
"내가 뭘 도와줄 수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움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태도입니다.
"오늘 정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혹시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씀해주세요." "○○ 분야는 제가 최근에 공부하고 있어서, 관련 자료나 정보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공유드리겠습니다."
이런 한마디가 ‘단순히 도움을 받으러 온 사람’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게 합니다.
5. 커피챗 이후 Follow-up
커피챗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대부분 사람들과의 차이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커피챗 직후
감사 메시지 + 배운 핵심 포인트를 간략히 정리해서 전달 (최대한 당일, 늦어도 24시간 이내)
가능하다면 커피 기프티콘 등 간단한 감사 선물을 보내면 좋음
이후 관리
일정 간격 (분기별) 기사 공유, 근황 인사
라포 형성의 본질은 '일방적인 도움 요청자'가 아닌 '관계 지속자'로 자리 잡는 것
도움 요청자에만 머무르지 말고, 작은 정보라도 '관계 유지자'로 거듭나야 함
저연차라면 더욱, 커피챗 한 번으로 결과를 내려 하지 마세요. 지속 가능한 관계가 일회성 좋은 인상보다 훨씬 가치 있습니다.
커피챗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관계의 시작'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대화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 방향을 조금씩 명확히 다져가는 과정입니다.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분들이라면, 지금의 질문 하나하나가 결국 더 나은 기회로 이어질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이직이나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게 될 때, 그 길을 함께 설계해나갈 파트너로 캔디드를 떠올려주세요.
캔디드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