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뿐 아니라 팀을 성장시키려면 피드백 방식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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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는 이제 많은 스타트업 팀의 필수 루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운영하다 보면 이런 고민이 한번쯤은 들기 마련입니다.
"도대체 어떤 회고 방법이 우리 팀과 잘 맞을까?"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4L 회고든 KPT든, 각 방법론이 언제, 왜 효과적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팀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진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문제들을 피해야 하는지 알아야 회고가 오히려 팀을 해치는 도구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먼저 4L 회고가 무엇이고 KPT 회고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 후, 각 방법론을 잘못 적용했을 때 어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4L은 팀원들의 정서적 경험과 학습을 중심으로 하는 회고 방법론입니다. 기존 회고법들이 '문제 찾기'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4L은 긍정적 경험을 강화하고 실패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4L의 핵심은 '문제(Problem)' 대신 '부족했던 것(Lacked)'으로 표현해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바랐던 것(Longed for)'을 통해 미래 지향적 사고를 끌어낸다는 점입니다.
이런 방식의 목적은 팀원들이 방어적이 되지 않고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건설적인 개선 논의가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4L 회고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특히 효과적입니다.
프로젝트나 스프린트 완료 후
프로젝트나 스프린트가 끝난 시점은 4L 회고를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때입니다.
팀원들은 전체 과정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에, 무엇을 배웠고(Learned), 무엇이 부족했는지(Lacked) 명확하게 짚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좋았던 점(Liked)은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이어가고, 아쉬웠던 점은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팀의 긍정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할 때
4L 회고는 'Liked'(좋았던 점)와 'Longed for'(바랐던 점)를 통해 팀의 성공과 긍정적인 경험을 먼저 공유합니다.
이는 팀의 사기를 높이고,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문제점에만 집중하는 회고 방식보다 훨씬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팀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싶을 때
4L(Liked, Learned, Lacked, Longed for)이라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구조는 팀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쉽게 정리하고 발표하도록 돕습니다. 복잡한 회고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팀이나, 침묵하는 팀원이 많은 경우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좋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 도출이 필요할 때
4L 회고는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Longed for'(바랐던 점)와 'Lacked'(부족했던 점)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에 대한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며, 이는 바로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L 회고는 구조가 단순해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무 팁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환경은 자원이 부족하고, 의사결정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4L 회고를 단순히 “느낀 점 나누기”에 그치지 않고 팀의 생존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운영 방식에도 신경을 쓰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Liked”는 성과를 수치와 연결하기
단순히 “이번에 협업이 좋았다”가 아니라,
→ “이번에 디자인-개발 핸드오프가 빨라져서 QA 기간이 2일 단축됐다”처럼 구체적 성과와 연결합니다.
이렇게 하면 “좋았다”는 경험이 다음 프로젝트에도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 기록이 됩니다.
“Learned”는 개인 인사이트를 ‘팀 레시피’로 바꾸기
4L 회고는 배운 점을 모아 팀의 노하우 라이브러리를 만들면 더욱 좋습니다.
예시: “고객 인터뷰 초반에 오픈 질문을 먼저 던지면 답변이 풍부하다”라는 개인 깨달음을 팀 전체가 합의한 공식 플레이북에 추가합니다.
3. “Lacked”는 탓하기보다 우선순위 협상 카드로 쓰기
“인력이 부족했다”라는 말이 나오면, 그냥 한탄으로 끝내지 말고 리소스 우선순위 협상으로 연결합니다.
예시: “QA 시간이 늘 부족하다” → “다음 분기엔 QA 전담 인턴을 뽑을지, 아니면 자동화 툴 도입을 먼저 할지 결정하자.”
“Longed for”는 다음 스프린트 실험 과제로 바로 옮겨라
예시: “실제 고객과 더 빨리 검증하고 싶다” → “다음 스프린트에 최소 3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Figma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시도한다.”
바람을 그냥 ‘희망사항’으로 두지 말고, 실험 단위로 쪼개서 바로 다음 사이클에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인 서술 → 팀 합의’의 두 단계 진행
초반에는 각자 포스트잇/노션 보드에 자유롭게 쓰되, 두 번째 라운드에서 팀이 합의할 항목만 따로 모읍니다. 이렇게 하면 개인의 솔직한 생각도 기록에 남고, 동시에 팀이 실제 실행할 우선순위도 명확히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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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뿐 아니라 팀을 성장시키려면 피드백 방식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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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고 방식은 팀의 개선을 돕는 훌륭한 회고 방식이지만, 팀의 현재 상태와 회고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 더 적합한 방식이 갈릴 수 있습니다.
KPT: '행동'에 초점을 맞춘 빠르고 명료한 회고
KPT는 “그래서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데 최적화된 방식입니다. 각 항목이 곧 실행 과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속도와 효율성이 중요한 순간에 잘 맞습니다.
👨💻
Keep (유지할 것)
"이번에 우리가 잘한 행동은 무엇이고, 계속 가져가야 할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예시: “고객 피드백 들어오면 바로 슬랙에 공유한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이건 계속 이어갑시다.”
Problem (문제점)
"이번에 목표 달성을 방해한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었나?"
예시: “런칭 직전에 기획이 두 번 바뀌면서 개발 일정이 밀렸습니다.”
Try (시도할 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에 새롭게 시도할 행동은 무엇인가?"
예시: “기획 변경이 있으면 개발자 전원에게 바로 공지하는 룰을 만들죠.”
KPT가 특히 유용한 상황
빠른 개선과 실행이 필요한 초기 스타트업 환경
문제 상황이 명확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
팀원들이 솔직하게 문제를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일 때
❓
더 구체적인 KPT 회고 활용법이 궁금하다면?
4L은 “이번 경험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었고,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집중합니다.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감정과 배움을 다루며 팀의 장기적 성장을 이끌어냅니다.
💡
Liked (좋았던 점):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예시: “첫 결제 알림 떴을 때, 드디어 우리가 뭔가 만들어냈구나 싶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Learned (배운 점):
"이번 경험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깨달음은 무엇인가?"
예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보다, 고객은 단순한 편의 기능에 더 열광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Lacked (부족했던 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필요했던 자원이나 지원은 무엇인가?"
예시: “사용자 로그 수집이 부족해서 왜 이탈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Longed for (바랐던 점):
"앞으로 우리 팀이 어떤 모습이 되기를 바라나요?"
예시: “개발 일정에만 쫓기지 말고, 한 달에 한 번은 기술 스터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L이 특히 유용한 상황
새로 구성된 팀이라 심리적 안정감이 필요한 경우
경험을 학습으로 전환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고 싶을 때
프로젝트가 힘들게 끝났을 때, 비난보다 성찰과 격려가 필요한 경우
급한 문제를 바로 해결해야 할 때는 KPT, 우리 팀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싶을 때는 4L이 더 적합합니다. 두 방식을 상황에 맞게 번갈아 사용하면, 스타트업 팀은 단기 생존을 위한 속도와 장기 성장을 위한 성찰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고가 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진 않습니다. 오히려 운영이 잘못되면, 팀의 분위기를 해칠 수 있습니다.
비난의 장이 되어버릴 때
문제 제기가 곧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는 자리로 바뀌면, 팀원들은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예시: “이번 일정이 왜 이렇게 늦어졌죠? A님이 코드 리뷰를 제때 안 해서 그렇잖아요.”
이런 대화가 반복되면 회고는 개선의 장이 아니라 책임 추궁의 장으로 변하고, 결국 아무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게 됩니다.
실행 계획이 없는 회고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더라도 구체적인 액션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예시: “다음엔 더 협업을 잘해봅시다.” → 실행 방안 없이 추상적으로 끝남
이런 회고가 누적되면 팀원들은 “말만 하고 달라지는 게 없다”는 피로감을 느끼고, 점점 참여도가 떨어집니다.
형식주의에 빠질 때
“우린 매주 회고한다”는 형식에만 집착하고, 내용은 형식적으로만 채우는 경우입니다.
예시: “Liked에 뭐 쓸까요? 그냥 지난주랑 똑같이 ‘소통이 잘됐다’라고 하죠.”
이런 회고는 루틴을 지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고, 팀의 실제 개선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합니다.
팀 상황에 맞지 않는 방식 선택
팀이 갈등을 겪고 있을 때 KPT로 곧바로 문제를 짚으면 오히려 충돌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팀이 충분히 성숙하고 해결 의지가 강한데도 4L만 반복하면 대화가 겉돌고 깊이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회고는 어떤 방식을 쓰느냐보다, 팀이 왜 회고를 하고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KPT와 4L은 각각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중요한 건 팀의 상황을 잘 읽고 적절한 방식을 택하거나, 필요하다면 두 가지를 섞어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회고의 목적은 결국 팀을 더 낫게 만드는 데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회고가 팀을 성장시키듯, 커리어에도 돌아봄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내 커리어에서 원하는 만큼 배우고 성장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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