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채용 시장 분석: '기능을 만드는 사람'에서 '가치를 만드는 사람'으로 바뀐 시장
2024년, 채용 시장은 정말 힘들었는가.
2024년 하반기는 분석 기간 전체에서 모든 직군의 채용 공고가 동시에 최저점을 기록한 시기입니다.
직군 | 전년 대비 변화 (2024) |
|---|---|
개발 | -37.7% |
기획 | -48.9% |
디자인 | -53.7% |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투자가 줄었습니다. 2024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습니다. 스타트업은 매출보다 투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가 줄면 채용이 직격탄을 맞습니다.
둘째, 글로벌 테크 한파가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2022년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대규모 구조조정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시점이 2024년입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핵심 인력 중심으로 팀을 슬림화했고, 고금리 여파로 스타트업은 입사자보다 퇴사자가 많아졌습니다.
그럼 2025년 채용 시장은 어땠는가?
2025년, 시장은 돌아왔지만 채용 시장은 돌아왔지만 체질이 바뀌었습니다.
AI 개발자: 유일한 성장 직무
직군 | 채용 공고 수 변화 (2022 → 2025) |
|---|---|
AI 개발자 | +392.3% |
AI 개발자 수요는 4년간 약 5배 증가했습니다. 유일하게 2024년 침체기에도 채용이 늘었던 직무입니다.
AI/DATA 직군 기술 스택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JD 키워드 | 언급 빈도 순위 변화 (2022 → 2025) |
|---|---|
LLM 활용 | 34위 → 4위 |
LangChain | 80위 → 17위 |
Hugging Face | 86위 → 24위 |
LLM과 AI Agent 관련 기술이 채용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왔습니다.
정통 직무: 급격한 감소
직무 | 채용 공고 수 변화 (2022 → 2025) |
|---|---|
사업 기획자 | -78.1% |
서비스 기획자 | -71.4% |
UI/UX 디자이너 | -70.2% |
앱 개발자 | -59.6% |
데이터 엔지니어 | -58.1% |
서비스 기획자와 UI/UX 디자이너는 4년 만에 채용이 70% 이상 줄었습니다. '화면을 그리는' 역할의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주니어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가장 뼈아픈 데이터는 경력별 채용 변화입니다.
직무 | 채용 공고 수 변화 (2022 → 2025) |
|---|---|
신입 | -43.9% |
주니어(1~4년) | -51.0% |
미들(4~8년) | -23.4% |
시니어(8년+) | -18.2% |
신입과 주니어 채용이 절반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기획 직군 주니어 채용은 7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이 현상의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리소스 부족(온보딩 시킬 여력이 없음), 구조적으로는 AI가 주니어 업무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단순 코딩, 리서치, 초기 시안 제작 같은 업무는 AI가 더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합니다.
투자가 다시 활성화가 되더라도 주니어 채용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단기 원인은 해소될 수 있지만, 구조적 원인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채용 시장, 구직 시장, 이직 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이제는 ‘만드는 사람’에서 ‘굴리는 사람’으로 중심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채용 공고 키워드 변화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의 변화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AI 활용이 모든 직군의 기본이 되었다
JD 키워드 | GPT 키워드 순위 변화 (2023 → 2025) |
|---|---|
기획 | 63위 → 19위 |
디자인 | 91위 → 29위 |
개발 | 179위 → 105위 |
데이터가 ‘감’을 대체하고 있다
JD 키워드 | 데이터 분석 키워드 순위 변화 (2023 → 2025) |
|---|---|
기획 | 63위 → 19위 |
디자인 | 91위 → 29위 |
개발자에게 인프라 역량이 필수가 되었다
JD 키워드 | 인프라 키워드 순위 변화 (2023 → 2025) |
|---|---|
Kubernetes | 13위 → 7위 |
Docker | 12위 → 9위 |
Redis | 25위 → 17위 |
PostgreSQL | 33위 → 19위 |
Javascript, HTML 같은 기본 스택 순위는 떨어지고, 인프라/운영 스택이 상위권으로 올라왔습니다. 예전에는 백엔드 따로, 데브옵스 따로였다면, 지금은 ‘백엔드 시니어인데 인프라까지 볼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건 명확합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보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굴리는 사람. 투자가 줄어드니 신규 개발보다는 운영 효율화, 비용 절감, 고도화가 기업의 생존 과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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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취업, 이직을 준비하며 바로 해 볼 수 있는 3가지
1. 이력서의 주어를 ‘기능’에서 ‘효율’로 바꾸세요.
무엇을 만들었는지보다 어떤 가치를 만들어냈는지가 중요합니다.
Before: “React로 게시판 기능 구현”
After: "Sentry 도입으로 에러 대응 시간 30% 단축", "API 최적화로 서버 비용 20% 절감"
2. 'AI 협업 능력'을 구체적 증거로 남기세요.
'GPT 쓸 줄 압니다'라는 말은 누구나 합니다. 구체적인 워크플로우를 보여주세요.
개발자: Claude Code/Cursor를 활용해 보일러플레이트 코드를 자동화하고 핵심 로직에 집중한 경험
기획/디자이너: 미드저니/ChatGPT로 초기 시안 제작 시간을 줄여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아낀 사례
3. 주니어라면 '데이터' 한 스푼을 더하세요.
'감'이 아닌 '근거'로 일하는 사람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기획자: GA4 데이터를 근거로 사용자 이탈을 막은 기획안
디자이너: '예뻐서'가 아니라 '데이터 상 클릭률이 낮아 버튼 위치를 변경했다'는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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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해야하는 질문
2024년 바닥을 찍고 시장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자리로 돌아온 게 아닙니다.
만드는 사람에서 굴리는 사람으로. 기능 구현에서 비용 절감으로. 감에서 데이터로.
지금 나에게 물어보세요.
-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 그 문제를 지금 시장이 사고 싶어하는가?
- 사고 싶어하는 시장은 어디인가?
3년 전의 답으로, 지금 시장에서 싸우고 있진 않은가요?
본 내용은 비사이드 스킬트렌드의 국내 채용공고 88,492개 분석(2022.01~2025.10) 데이터와 스타트업 채용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직군과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26년 2월 기준)
데이터 출처: 비사이드 스킬트렌드(https://bside.best/skilltrends)